*국내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
2월 12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쿠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식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기업공개 절차에 따라 쿠팡은 조만간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 윤곽이 정해진 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은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내고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계획입니다.
절차상 기간을 고려하면 쿠팡은 이르면 3월 뉴욕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날 공시된 쿠팡 S-1 등록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총 매출은 119억7천만 달러(약 13조3천억 원),
순손실은 4억7천490만 달러(약 5천257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순손실은 전년도 6억9천880만 달러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2010년 설립된 쿠팡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전국 단위로 익일 배송이 가능한 ‘로켓 배송’ 덕분에
온라인 쇼핑몰 중 성장세가 가장 컸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쿠팡의 NYSE 상장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알리바바는 IPO 당시 기업가치가 1680억 달러(약 186조 원)로 평가됐습니다.
쿠팡의 경우 500억달러(약 55조 4000억 원)를 넘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기대된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한 달 전 보도에서 언급한 300억 달러(약 33조 2000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전망치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IPO 중 하나라면서
쿠팡 측이 NYSE 상장을 통해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쿠팡 김범석 의장
상장 신고서에 따르면 김범석 쿠팡 의장은 지난해 급여 88만 달러(약 10억 원)와
주식 보상 1326만 달러어치(543만 66주)등 총 1435만 달러(약 160억 원)를 받았다.
지난해 쿠팡에 합류한 투안 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2744만 달러어치의 스톡옵션 등
총 2764만달러(약300억원)을 받았다. 투안 팸 CTO는 7년간 글로벌 승차 공유업체인 우버에서 CTO로 재직한 바 있다.
* 쿠팡맨에게 1천억 주식 나눔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하며 배송 인력인 '쿠팡맨' 등 직원들에게 1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쿠팡은 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회사 역사상 (미 증시 상장이라는) 중요한 단계를 축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을 위해 헌신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일선 직원과 비관리직 직원
(frontline workers and non-manager employees)에게 최대 1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은 "이들 직원이 회사의 근간이자 성공의 이유"라고 강조으며
"자사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 명 가까이 직고용하는 등 한국 국민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특히 작년 한 해만 2만5천 명을 채용했으며 2025년까지 5만 명을 신규 고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쿠팡관련주
쿠팡과 연관된 기업으로는 물류 관련으로는 동방, OTT 관련 KTH·쇼박스, 차량관련 오텍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쿠팡의 물류 전담 운송사인 동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골판지 관련주로 대영포장, 영풍제지, 삼보판지, 대림제지, 아세아제지, 태림포장, 신대양제지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롯데쇼핑과 신세계 등 국내 유통기업도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